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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아일랜드 중고서점에 신원 미확인 대량 주문…AI 학습용 수집 의심

BBC Technology · The Guardian AI

영국과 아일랜드의 중고서점들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구매자들로부터 이례적인 대량 주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서점과 BBC가 인용한 전문가들은 주제가 뒤섞인 주문을 근거로 AI 학습용 수집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구매 주체와 최종 용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확인된 주문 정황

노섬벌랜드 알른윅 바터북스의 공동대표 스튜어트 맨리는 평소 주당 2000~3000권을 판매하는데 캐나다 업체의 단일 주문량이 통상적인 일주일 판매량과 맞먹었다고 말했다. 맨리는 중고서적 업계에서 일한 30년 동안 이런 주문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맨리는 이번 주문이 스포츠나 자동차처럼 주제별로 묶이는 통상적 유형과 달랐다고 말했다. 그가 받은 주문에는 존 르카레 작품의 에스토니아어 번역본, 특정 임프린트가 출간한 앤 브론테 소설, 1983년 10월호 월간지가 들어 있었다. 맨리는 구매자 3명에게 수백 권을 약 4000파운드에 팔았다고 밝혔다.

다른 서점들의 설명도 비슷하다. MW북스 대표 짐 쇼너시는 규모가 크고 주제가 다양한 주문을 받았으며 주문이 기계에 의해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북러버스오브바스 대표 데이비드 가워스펜스는 약 200권의 주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영국의 한 중고서점 관계자는 유사한 구매자들로부터 6000권의 주문을 받았고, 구매자들이 대량 주문에도 할인을 요구하지 않고 높은 가격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미국·호주·유럽의 서점들도 비슷한 이례적 주문을 보고했다.

확인되지 않은 구매 주체

가디언에 따르면 주문한 구매자들은 미국·캐나다·유럽 대륙·영국에 소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디언은 또 여러 구매자가 함께 사용한 배송지 우편번호 한 곳을 확인했으며, 이 주소는 히스로 공항 인근 화물 창고 지역을 가리켰다고 전했다. 다만 이 우편번호가 다른 주문들의 배송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점들이 언급한 구매자 중에는 캐나다에 있는 줌북스가 있다. 이 회사는 스스로를 북미의 선도적인 도서 재활용 업체라고 소개하고 있다. 확인된 내용은 서점들이 구매자로 이 업체를 언급했다는 사실과 회사의 자기 소개까지다.

셰링엄 거리의 헌책방

BBC가 인용한 전문가들은 주문 도서의 주제가 다양하다는 점이 AI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희귀하거나 특이한 문헌이 생성형 AI의 기반 기술인 대규모 언어모델의 학습을 개선할 새로운 자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판결과 영국법 전문가 설명

BBC에 따르면 앤스로픽 관련 법원 문서에는 옛 책을 처리하는 작업이 내부적으로 ‘프로젝트 파나마’로 불렸고, 모든 책을 파괴 스캔한다는 목표가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파괴 스캔은 책등을 제거해 낱장을 빠르게 스캔한 뒤 남은 부분을 재활용하는 대규모 디지털화 방식이다. 다만 이 문서 내용과 이번 중고서점 대량 주문 사이에 확인된 연결고리는 없다.

앤스로픽 대변인은 클로드가 공개 웹 데이터, 상업적으로 확보한 데이터셋, 자체 생성 데이터를 함께 사용해 학습하며 도서 확보는 AI 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자사의 데이터 확보 프로그램이 희귀본이나 고서를 구매해 파기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법적 판단은 나라마다 다르다. 2025년 미국 법원의 윌리엄 알섭 판사는 저자 3명이 앤스로픽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구매한 책을 AI 학습에 사용한 행위가 미국 저작권법 위반이 아니며 그 사용이 매우 변형적이라고 판단했다고 BBC는 전했다. 반면 옥스퍼드대 지식재산권 전문가 에밀리 허드슨 교수는 영국에서는 학습용 자료 구축과 학습 과정의 복제가 저작권자의 허락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서점들의 반응

월든북스의 데이비드 토빈은 오랫동안 팔리지 않던 책이 판매되는 것은 반갑지만 책이 결국 파기된다면 안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쇼너시는 서점이 고객의 도서 사용을 지시할 권리는 없다고 보면서도 주문 도서의 선정 방식은 의아하다고 말했다. 익명의 서점 관계자는 이런 주문이 업계의 통상적인 거래와 달라 중고서적 사업을 교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블린 오코넬가의 이슨 서점

자료사진 출처

총 3건
  1. 영국 워릭의 헌책방 · 자료사진 사진 Colin Craig · Wikimedia Commons · CC BY-SA 2.0
  2. 셰링엄 거리의 헌책방 · 자료사진 사진 Kolforn ( Kolforn ) I'd appreciate if you could mail me (Kolforn@gmail.com) if y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3. 더블린 오코넬가의 이슨 서점 · 자료사진 사진 psyberartist · Wikimedia Commons · CC BY 2.0

원문 출처

총 2건

이 기사는 위 원문들에서 사실만 교차 확인해 재구성했으며, 원문 문장·사진을 전재하지 않았습니다. 집필 단계의 AI는 원문을 열람하지 않고, 별도 검증을 통과한 사실만 사용했습니다. 사실관계에 오류가 있다면 정정을 요청해 주세요(nickpark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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